ABOUT LOVE
씨앗갤러리 | 최예진, 백시내 작가
씨앗갤러리 | 최예진, 백시내 작가
엘로리아의 About Love 컬렉션을 씨앗갤러리와 함께 예술의 언어로 풀어낸 특별 전시입니다. 백시내 작가는 금속선과 색채를 통해 관계 속에 남는 감정의 흔적과 깊이를 표현하고, 최예진 작가는 꽃이 피어나고 변화하는 형태를 통해 사랑의 설렘과 생동감을 담아냈습니다.
최예진
슈링클스, 파스텔, 정은
123 x 135mm, 2025
백시내
구리, 황동,칠보, 나무
600 x 600 x 20mm, 2026
너와 함께 걷는 시간에는
이상하게도 걸음이 자연스레 맞춰진다.
멈추면 함께 멈추고,
움직이면 어느새 같은 방향으로 향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같은 순간을 지나고 있다.
그렇게 함께하다 보면
평범했던 하루의 마음에는
작은 웃음이 피어난다.
서로의 움직임이
하나의 리듬이 되는 시간.
너와 함께라서
오늘도 나의 순간에는 웃음이 남았다.
백시내
구리, 황동, 칠보, 금박, 나무
600 x 800 x 20mm, 2026
가까운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표정 하나, 작은 움직임 하나만으로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리기도 한다.
나란히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고,
때로는 아무 말 없이 곁에 머문다.
말이 없는 순간에도
우리 사이에는 침묵 대신
오래 쌓여온 시간이 흐른다.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은
모든 마음을 설명하는 일이 아니라
말하지 못한 마음까지도
조용히 알아봐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리는
아무 말 없이 서로의 곁에 머물며
말보다 깊은 온기를 나눈다.
백시내
순은, 정은, 재활용 유리, 칠보
92 x 78 x 12mm, 2025
가끔은 같은 곳에 있어도
각자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고,
각자의 생각 속에 잠시 머물기도 한다.
하지만 마주하지 않아도
서로의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은 조용히 이어진다.
당신이 건네는 꽃처럼,
말로 표현하지 않은 마음도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나에게 닿는다.
함께 있다는 것은
언제나 서로만을 바라보는 일이 아니라,
그 사이 흐르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보이지 않아도,
우리의 마음은 늘 서로를 향해 흐르고 있었다.
백시내
순은, 정은, 재활용 유리, 칠보, 금박
81 x 78 x 12mm, 2025
길을 걷다 문득 당신이 떠올랐다.
그 생각이 아주 작게 꾸물거렸기에
손도 자연스레 작은 것들을 향해 갔다.
따뜻한 색을 품은 귤 몇 개를
살며시 봉지에 담았다.
이 작은 과일들이
당신에게 닿는 마음의 조각처럼 느껴졌다.
별것 아닌 듯 보여도
누군가를 떠올리며 품에 안아오는 행동에는
말보다 깊은 마음이 스며 있다.
오늘도 나는 당신을 생각한 순간,
이렇게 작은 것들을 살며시 안아온다.
백시내
순은, 정은, 재활용 유리, 칠보
78 x 90 x 10mm, 2025
사람이 떠난 테이블은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
맞은편을 향해 놓인 의자
아직 식지 않은 컵
서둘러 내려놓고 간 접시
상대방의 유일한 흔적인 온기가
조용히 자리를 채우고 있다.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 머물던 시간이
천천히 흔적을 드러냈다.
나는 그 빈 공간 속에서
그 사람과의 시간과
그곳에 남겨진 마음을 본다.
고요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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